콘크리트 유토피아 – 2023 줄거리 결말. 재난 영화가 아닌 재난 속 삶에 대한 드라마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2023년 8월에 개봉하였고, 개봉 당시 관객 수는 384만 명이고 평점은 8.18로 좋은 편이다. 장르는 드라마이며, 러닝 타임은 130분이고 한국 영화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라는 제목만 보면 재난 영화처럼 보이지만 전혀 아니고, 장르에서 볼 수 있듯이 그냥 드라마이다. 기대를 하고 보는 것 보다는 그러한 상황에서 내가 만약 황궁 아파트 주민이라면 어땠을까? 또는 내가 만약 황궁 아파트 주민이 아닌 생존자라면 어땠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당시 가족과 함께 보았다. 사실 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으로 영화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기는 했지만, 제목만 보고 어느 정도 재난 영화가 아닐까? 하는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극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이기심을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예상과 달랐지만 나름 재밌게 보았다. 그리고 아들도 괜찮게 보았다고 하는데, 남편은 너무 재미가 없다며 영화가 끝난 후에 투덜댔다. 보는 사람들의 관점과 그 상황에서 나는 어땠을까? 라는 상상을 하며 보게 된다면, 그 재미가 다르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Concrete Utopia) – 2023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줄거리

대한민국에 갑자기 대지진이 일어난다. 모든 곳이 무너지고 폐허가 되지만 오로지 서울의 황궁 아파트만이 무너지지 않게 된다. 몸을 피할 곳이 필요했던 주변의 생존자들은 황궁 아파트로 몰려 들기 시작한다. 신혼 부부인 민성과 명화의 집으로 아이와 엄마가 찾아온다. 민성은 그들을 받아주고 싶지 않았지만 명화는 그들을 받아준다. 그리고 민성이 명화를 위해 간신히 구해 온 황도 통조림까지 아이가 먹어버리는 지경이 되자 민성의 불만은 커져 간다. 한편 어느 외부인이 황궁 아파트의 한 집을 차지해 버리자 집주인과 싸움을 하게 된다. 그리고 외부인은 집주인을 칼로 찌르고 불을 지르게 된다. 불이 나자 사람들은 모두 발을 구를 뿐 아무 행동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902호의 영탁이 몸을 던져 화재를 진압하게 된다.

 

황궁 아파트 주민들은 외부인으로 인해 자신들의 터전이 위협 당하자 회의를 하게 된다. 그리고 회의 결과 외부인을 모두 쫓아 내기로 하고, 영탁을 대표로 선출한다. 회의를 마친 입주민들은 모두 단합하여 외부인들을 쫓아 낸다. 외부인들은 강하게 저항을 하고 과정에 영탁은 다쳐서 피를 흘리게 된다. 영탁이 살기를 뿜으며 외부인들에게 퇴거 명령을 내리자, 보고 있던 다른 주민들도 물건을 던지며 그들을 쫓아 낸다. 외부인들은 어쩔 수없이 그곳을 떠나야 했고, 그러자 입주민들은 모두 즐거워하며 환호성을 지른다. 이 모습을 보던 명화는 불안한 표정을 짓는다.

 

황궁 아파트 주민들은 잘 살기 위해서 재정비를 시작한다. 아파트 주변에는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장벽을 설치하고, 남자들은 밖으로 나가서 음식을 구해오기로 한다. 대표 영탁을 기준으로 민성도 여기에 동참한다. 그들은 동네 슈퍼에 가서 그곳에 있던 사람들을 제압하고 많은 식량을 구해온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그 음식으로 잔치를 벌인다. 그리고 그날 밤 903호에 살던 혜원이 돌아온다. 그녀는 원래 입주민 이기에 사람들이 받아 주었지만, 어쩐지 그녀 옆집에 사는 영탁은 불안해 한다. 한편 명화는 자신의 집에서 내쫓긴 아이가 809호 도균의 집에 숨어 산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날부터 명화는 입주민 몰래 도균에게 음식을 전달한다. 그러나 이 모습을 영탁이 보게 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컷1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컷1(출처-imdb 포토)

어느 날 명화는 혜원에게 영탁은 902호 주민이 아니라는 말을 한다. 명화가 더 자세히 물으려 할 때, 아파트에 사이렌이 울린다. 황궁 아파트 입주민이 쫓겨난 외부인에 의해 살해된 것이다. 이를 본 영탁은 분노에 차 올라 도균의 집으로 가 외부인을 찾기 시작한다. 그곳 뿐만 아니라 다른 집에 숨어 살던 외부인도 모두 찾아내 쫓아 버린다. 민성은 외부인을 도와준 명화에게도 불똥이 튈까 걱정이 든다. 그는 명화의 안전을 위해 영탁에게 충성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한편 엄동설한에 마구잡이로 사람들을 내쫓자 이를 본 도균이 입주민들을 저주하며 투신해 버린다.

 

남자들은 계속해서 밖으로 나가 음식을 구하지만 여의치 않다. 그들은 결국 멀리 떨어져 있는 백화점으로 음식을 구하러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많은 식량을 발견한다. 그 시각 명화는 혜원에게 영탁이 입주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고, 몰래 영탁의 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김치 냉장고에 들어 있는 진짜 902호 입주민 영탁의 시신을 발견한다. 사실 대표 영탁은 실제 902호 영탁에게 사기를 당한 상태였다. 그가 영탁을 찾아 902호로 왔고 싸움을 하다가 살해를 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그때 대지진이 일어 난다. 그렇게 가짜 영탁은 진짜 영탁으로 이곳에 살게 된 것이다.

 

백화점으로 간 남자들이 식량을 챙기고 돌아 오는 중, 외부인들의 공격으로 부녀회장 아들이 죽고 만다. 시신을 데리고 아파트로 돌아오자 부녀회장은 영탁에게 달려 들고, 영탁은 그녀에게 모진 말을 내뱉는다. 그때 명화와 혜원이 진짜 영탁의 시신이 들어 있는 김치 냉장고를 갖고 나오고, 대표 영탁이 902호 입주자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다. 그러자 입주민들은 영탁을 내쫓으려 하고, 이에 화가 난 그는 혜원을 낭떠러지로 던져 버린다. 입주민들이 모두 놀라는데, 그 순간 아파트 장벽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쫓겨 난 외부인들이 결탁해 아파트를 공격한 것이다. 입주민들과 외부인들의 싸움이 시작되며, 순식간에 황금 아파트는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결말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컷2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컷2(출처-imdb 포토)

영탁은 필사적으로 외부인들을 상대하지만 크게 다치고 만다. 그는 피를 흘리며 가까스로 902호로 들어가 쓰러진다. 그곳에 외부인들이 들어오지만 말릴 힘도 없다. 민성과 명화도 외부인들을 피해 도망가지만, 민성이 칼에 찔리고 만다. 아파트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기에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무너진 교회로 들어가 몸을 숨긴다. 그렇게 그곳에서 잠이 드는데, 다음날 민성은 눈을 뜨지 않는다. 그때 지나가던 사람들이 명화를 발견하고, 함께 민성의 무덤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명화는 그들과 함께 간다. 명화는 그들과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그 뒤로 완전히 폐허가 된 서울의 모습을 비추며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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